아이 학교와 거주지가 결정되면 큰 산은 넘었다. 그리고 한국에서 주재지로 컨테이너 이사까지 끝내고 나면 이제 정말 정착기가 시작이 된다(살면서 해외 이사를 포함해서 얼마나 이사를 많이 다녔는지! 하지만 난 정리를 좋아한다. 이사 다닐 때마다 묵은 짐 정리하는 것도 큰 기쁨이다. 미니멀리즘을 선호한다) 남편은 일하느라 매일 바쁘고, 아이들은 학교에 적응하느라 바쁘다. 학기 초엔 아이의 적응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고, 나 또한 어떤 정보를 놓칠새라 촉각을 곤두세우고 학교 사이트 정보와 메일을 꼼꼼하게 읽어 보느라 초창기 적응기엔 시간이 금방 흘러간다. 초기 정착이 끝나고 급한 일들이 끝나면 이제 정말 나만의 시간이 생기게 된다. 한국에서 바쁘게 열심히 살아왔던 사람들이라면 특히 직업이 있어서 일하고 오셨던 ..